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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P REVIEW

아디다스 프로바운스

2018-11-07 14:00:56


최근 아디다스의 농구화가 흥행 가도를 달렸었다. 그 흥행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부스트 쿠션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여러 시그니처나 시리즈에서 부스트 쿠션이 배제되면서, 부스트를 좋아했던 볼러들의 걱정과 아쉬움이 늘었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프로바운스’라는 보급형 시리즈를 과감히 출시했다. 그것도 여태껏 부스트의 다운스펙으로 치부되던 ‘바운스’ 쿠션으로. 이미 출시와 동시에 ‘역대급 바운스’라며 상당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디다스의 최고 스테디셀러인 익스플로시브 시리즈를 제친 것은 물론, 이번 시즌 나 이키의 ‘하이퍼덩크’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그 뜨거운 매출경쟁의 주인공 아디다스 ‘프로바운스 미드컷’을 신어보았다.

 

 

외관 
– 아디다스 특유의 묵직함과 안정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아디다스 미드컷의 특징은 묵직 튼실한 외형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와관에서 그 특징을 맘껏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설포분리형 구조. 갑피는 니트와 매쉬의 믹스매치로서 유연한 듯 가벼움을 어필한다. 이어 뒤꿈치를 타고 발목부분까지 우주복 같은 합성갑피의 튼실함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이게 또 외관상의 지지력 점수를 높인다. 보기만해도 튼실하고 믿음직스럽다. 한동안 아디다스의 끈조임 시작점이 발등 지점 가까이서 시작되어서 불안한감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앞으로 내려왔다. 반갑다.

 

 

피팅
– 유연한 듯 튼튼한, 부분마다 임기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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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매쉬 소재로 된 갑피는 발 전체에 부드러운 착화감을 제공한다. 발등부는 끈 조임이 자극적이지 않을 정도의 두꺼운 설포로 이루어져 있고 끈 구조 또한 적절하다. 최근 일체 형 설포가 불편했던 이들은 충분히 반길만한 구조다. 최상층 끈 구멍을 조이는 순간, 발목을 감싸는 두툼한 합성갑피의 조화는 특별히 단단한 지지대 없이도 편하고 든든하게 발목을 보호해준다. 솔직하게 보태면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튼실함은 아니고 보기보다는 조금 더 유연하게 느껴진다. 몰론 이로 인한 통풍에서의 약점은 있겠지만, 신고 있으면 마치 ‘수면양말’을 신고 있는 듯한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사이즈를 논해본다면, 이번 프로바운스는 길이가 조금 길게 나왔다. 나이키의 300사이즈가 프로바운스290사이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칼발이라면 나이키 기준으로 10mm 다운사이징을 추천, 보통이라면 5mm 정도 다운하면 적당한 피팅을 느낄 수 있다.

 

 

무게
– 290사이즈 기준 449.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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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최근 나이키 농구화들에 비하면 과체중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아디다스 모델들을 조금이라도 아는 볼러들이라면 제법 괜찮은 무게로 느껴질 듯하다. 아디다스가 부스트쿠션으로 주가를 올린 것은 사실이나, 쿠션대비 경량화 트렌드를 거스르는 무게감은 절반짜리 성과로 남은 것도 사실이다.(부스트를 만나며 명맥이 무색해진, 크레이지 라이트 시리즈가 그 단적인 예라 볼 수 있겠다.) 하위 스펙이라 불리면서 매년 소소한 발전을 보여오던 바운스 쿠션 역시 무게감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으나, 이번 프로바운스는 매쉬 니트 갑피, 중창의 중량조절 등에서 경량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성과라고 본다.

 

 

접지
– 익스플로시브 반+ 하든 반= 절반짜리 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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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의 교집합을 기본 패턴으로 한 접지는 언뜻 토네이도를 연상했던 익스플로시브 패턴이 깔끔히 정리된 듯 보였다. 하지만, 바닥에 닿는 접지면이 날카로운 탓에 쉽게 마모되는 단점이 있던 지난 익스플로시브 와는 달리, 조금은 뭉툭한 듯 넓게 처리된 프로바운스의 접지면은, 하든시리즈를 닮았다. 날카롭고 정교한 패턴으로 전형적인 급브레이킹을 보인 익스플로시브와 패턴은 무색하나, 바닥에 닿는 면적을 넓혀 흡착하듯 부드러운 제동력을 보인 하든 시리즈의 접지를 섞은 결과. 프로바운스의 접지력은, 지극히 ‘보통’이었다. 믹스라는 개념이 곱셈보다는 나눗셈에 가까웠다는 결론이다.

 

 

지지
– 최상은 아닐지나, 갖출 건 다 갖춘 지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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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다. 갖출건 다 갖췄다. 보여지는 갖춤이 허투루 쓰인게 없다. 앞중창 외측,두 스팟으로 넓게 퍼지는 측면 지지대(속칭 아웃트리거)는 근래 출시된 농구화 중 그 역할이 가장 뛰어났으며, 매쉬 니트 갑피가 가지는 연약한 지지력은 중창 중심부 플라스틱 지지대가 바닥에 넓게 포진함으로써, 신발의 뒤틀림을 강하게 보완해준다. 여기에 와이어 형식으로 장착된 끈 구멍들은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이 없잖아 있지만) 설포의 피팅감을 향상시켜, 일체형 설포 못지 않는 착화의 일체감으로 지지력을 돕는다. 뒤꿈치에서 발목으로 이어진 두툼한 합성 갑피도 마찬가지. 최상은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은 어느 한 곳 없는 지지를 보여준다.

 

 

쿠션
– 바운스는 더 이상 부스트의 뒤에 서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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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소 중 쿠션을 제일 우선시 하는 쿠션 마니아로서 프로바운스를 부스트와 얼마나 비슷하게 구현했을지 기대했었다. 매장에서 손으로 눌러보며 느낀 쿠션감은 제법 부스트와 흡사했기에 제법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코트 위 첫 착화에서 느낀 것은 물렁하지도 튕겨주지도 않는, 그저 묵직함. 그 수준이었다. 굳이 기존 제품군과 비교하자면, 나이키의 리액트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코트 위 플레이를 통해 느낀 프로바운스의 느낌은 또 달랐다. 앞축은 힘을 받아 딛고 나가기 좋을 정도의 하드함을 가졌고, 뒤축은 물렁하다는 범주는 아니지만, 쿠션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과 탄력을 주었다. 기존 부스트의 장점이었던 충격흡수는 최대치로 올리면서 피로도를 최소화 시켰다. 이는 부스트를 만나기 전 아디다스의 클래식한 하드 쿠션감을 빌려와 업그레이드시킨 느낌이다. ‘과연 이 바운스의 이상론이, 아디다스의 아이덴티티를 되찾을 것인가?’에 대한 또 다른 기대를 하게 만드는 프로바운스다.

 

 

총평
– 부스트가 아디다스의 전부는 아님을 선언하며 등장한 ‘Pro Bounce’. 더 이상 하위스 펙이 아닌, 브랜드 대표 시리즈로서 당당히 그 모습을 보인 ‘Pro of Bounce’ 이자, 이번 시즌, 진정한 바운스의 매력을 모두에게 증명할 ‘Proof Bounce’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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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관 3.9/5.0
– 피팅 4.0/5.0
– 접지 3.6/5.0
– 무게 3.9/5.0
– 쿠션 4.2/5.0
– 지지 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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