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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P REVIEW

KD11 ‘Still KD’

2018-11-26 13:51:52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 후 두개의 우승반지와 백투백 파이널 MVP.

커리어의 황금기를 보내는 그의 쓰리핏 도전을 함께할 시그니처가 모습을 드러냈다. KD11.
챔피언 슈즈가 된 전작 KD9 와 10 이 쿠셔닝으로 상당한 이슈를 만들었고이번 11 역시 브랜드 내 신작 쿠션 리액트와 줌에어’ 의 조합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이번 KD11 역시 듀란트의 커리어를 왕좌로 이끌만한 농구화가 될 수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자.


 

디자인– 기존의 ‘KD스러움이 사라지다

우선 ‘KD’스럽다는 것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발 길이가 길고 좁아 날렵해 보이며, 중창 높이를 낮춰 최대한의 물쿠션을 선보이는 스펙. 이것이 KD의 농구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번 KD11은 솔직히 ’반전‘이라 표현할 정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듀란트의 체격만큼이나 길고 슬림하며 샤프했던 기존 외관과 달리, 뭉툭한 듯 넓찍하고 발목도 타이즈화하여 조금 높아졌다. 전체적인 느낌이 꽤나 어색하지만, 워낙 기존 KD 시리즈가 낮고 길어서 이제서야 일반 농구화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다. 최근 트렌드인 니트소재 일체형 설포와 발목의 타이즈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발가락이나 뒤꿈치 등 지지 포인트에 일반 가죽을 지지용으로 추가하면서 심플한 듯 갖출 건 다 채운 스펙에 마무리 포인트로 ’XI’임을 어필하는 외측 버튼장식이 화룡점정이다. 왠지 이번만은 일상화로서 더 매력이 느껴지는 KD11의 외관이다.

소개하는 오레오 컬러링 자체가 KD 시리즈 내에서는 ‘still KD’라 명명되어 있으며, 언뜻보면 지난 시즌 모델 중 ’르브론 15‘ 애쉬스와 색 조합이 매우 유사하여 그 로우버전이라봐도 될 듯한 느낌이다.

 

피팅 – 무난해진 앞뒤 길이, 니트의 유연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발매되는 농구화마다 사이즈의 변화가 많아 서로 커뮤니티를 통해 사이즈를 체크하거나 실착을 무조건 권하는 경우가 많다. 그 까다로운 케이스 중 하나가 이 KD 시리즈다. 동양권의 넓은 발볼에 있어 워낙 좁고 길게 나오면서, 입구조차 타이트하기에 9와 10시리즈를 지나올 당시엔 사이즈 선택으로 갑론을박이 상당했다. 이번 11시리즈는 착화해 본 결과, 전작들에 비해 평가가 쉽다고 봤다. 생김새로 짐작한 무난해진 길이감과 발볼은 예상대로 어느 정도 발볼 넓은 볼러들까지는 정사이즈로 커버가 가능할 듯 보인다. 발볼이 보통 정도 되고 조금 더 나은 핏감을 선호한다면, 5미리 가량의다운 사이징도 권할 수 있는 정도로 전체 재질이 유연하다고 판단된다.

이번 KD 역시 입구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설포라인의 신축성과 뒷꿈치에 마련된 손잡이를 활용하면, 훨씬 편하게 이 농구화를 발에 맞이할 수 있다. 힐슬립(뒤꿈치 들썩임 현상) 역시 돌출된 폼이 외관의 ‘XI’ 버튼 위치까지 퍼져있어 충분히 커버해 줄 수 있고, 전체적으로 유연하게 포진된 플라이니트에 끈구멍으로 세팅된 플라이와이어가 불편함 없이 유연하게 발을 감싸줘 니트의 핏감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되려 아쉬운 점이라면, 니트 위로 덧댄 가죽만으로 이루어진 지지력이 조금은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정도이다.



무게 – 중창의 높이를 실감할 수밖에 없는… 

사이즈 295 대비 490.5g. 이전에 사용된 전장 비저블 줌에어 중창은 신발 전체를 줌에어로 덮는 구조다 보니 무게감이 없다고 볼 순 없었다. 그럼에도 410~450g을 벗어나지 않았는데, 신작 KD11이 500g 근처에 진입이라… 니트뿐인 재질에서 그 무게의 요인은 찾을 수 없고, 추측하자면 내장된 전장 줌에어와 리액트 폼쿠션. 이 두 개를 중창에서 모두 소화하며 생긴 무게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부분은 쿠션파트에서도 한번 더 언급해보려 한다.

 

접지 – 가벼운 방향전환, 묵직한 브레이킹 

패턴은 제법 심플하다. 길게 보면 S자의 물결패턴 안쪽으로, 중창이 굽혀지는 앞축 파트를 유연하게 홈을 파 놓은 정도다. 그럼에도 우수한 접지력을 보인다. 듀란트의 플레이스타일이 위협적인 건, 고감도 슈팅 능력 뿐 아니라 장신을 이용한 성큼 넘어가는 부드러운 크로스오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접지 패턴은 듀란트가 선호하는 그 유연한 방향전환에 최적으로 만들어진 듯 보인다.

 

쿠션 – 리액트와 줌에어의 만남. 과연 이 궁합은 성공적일까 

이번 KD11의 최대 화두. ‘리액트+줌의 쿠션은 대체 어떤 느낌일까?’ SNS 광고로 듀란트가 볼 대신 신발로 드리블을 치는 등 쿠션 기대치마저 한껏 끌어올린 이 쿠션을 처음으로 딛자마자 느낀 ‘진짜 솔직한’ 첫 감상은 ‘높다’였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인솔+줌에어+리액트 폼의 반응감은 분명히 느꼈지만, 이전의 ‘KD스러움’이라는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던 입장에서는, 르브론 못지않게 높다는 불안감이 전해졌었다. 그러나 코트 위 뜨거운 플레이가 시작되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을 무렵, 리액트+줌이라는 쿠션의 매력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 느낌을 슬로우 비디오를 보듯 설명하면, 디딤과 함께 줌에어 특유의 쫄깃함이 발바닥에 먼저 전해진다. 곧장 리액트 폼의 반발력이 더해지며 올려주는 체감을 선사하는데, 이때 진정 예상 못 한 편안한 푹신함이 전신에 퍼져간다. 마치 초코파이의 마시멜로와도 같은, 부드러운 탄력이 플레이하는 내내, 리바운드와 같은 점프 착지 등에서 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에어튜브인 줌에어는 쫀득한 만큼 발에 전해지는 자극도가 큰 편이라 피로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런 줌에어를 깔창 바로 아래 상층부에 두고, 밑에 리액트 폼의 서포트로 푹신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하여 발의 피로도를 감소시켜준다. (4시간 연속 경기를 치른 날, 발의 피로도를 통해 직접 체험 할 수 있었다) 과거의 ‘KD스러운’ 매력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KD11을 처음 맞이할 때 높이라는 ‘위화
감’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처음 시도되는 쿠션 조합인 만큼, 어느 하나 체감의 부족함 없도록 비율을 맞추려다 생긴 ‘두 마리 토끼’ 현상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최소 3회차플레이 안에, 이 쿠션의 매력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후 얼마나 많은 모델과 버전들이 리액트+줌의 스펙으로 출시 될지는 모르겠으나, 줌과 리액트의 비율조정으로 높이감만 해결되도, 이 쿠셔닝… ‘인생 쿠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지지 – 갑피 서포트를 대신한 숨은 ‘헌신’ 

유연한 듯 가벼운 스몰포워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플레이어이자 농구화 KD. 니트소재 자체가 핏의 일체감에서 헌신한다면, 다른 갑피 부분에서 이를 받쳐줄 지지력이 필요한데, 아쉽게도 새끼발가락 부분과 뒤꿈치 보조갑피의 역할은 조금 빈약해 보였다. 그럼에도 지지면에서 세심한 포인트를 꼽자면, 아웃트리거라 불리는 측면보강 구조물을 대신하여, 중창과 갑피재질 사이를 메탈릭한 느낌으로 두르고 있는 테두리 마감이다.

외측편은 발목 꺾임을 방지하기 위해 제법 단단하게, 내측편은 방향 전환 시 탄력감 보조를 위해 부드럽게, 부분마다 경도와 강도를 맞춰 니트갑피에서 부족한 지지감을 테두리에서 묵묵하게 헌신해주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때 듀란트가 닉네임에 대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묵묵하게 받치는 ‘servent(하인)’이라 칭한 적이 있는데, 이 농구화의 ‘servent spot’이 바로 이 부분이라 본다.

 

6_지지

 

총평 

처음 신었을 땐 ‘리바운더용 KD’의 탄생이라 봤다. 두 번째 신었을 땐 예사롭지 않았고, 세 번째 신었을 땐 이 농구화가 딛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케빈 듀란트, 챔피언, 이런 수식어는 다 차치하고, 지금 이 순간도 KD11을 신고 싶어 농구가 하고 싶다.

 

– 디자인  3.8/5.0
– 피팅  4.0/5.0
– 접지  4.3/5.0
– 무게  3.5/5.0
– 쿠션  4.7/5.0
– 지지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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