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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P REVIEW

UNDERAMOUR CURRY 6

2019-02-18 14:37:00

재 대중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열혈 농구(화) 마니아. 7일 8농의 담금질 끝에 나오는 그의 밧슈 이야기는 그 어떤 요행도 바라지 않는 장인의 그것과 같다. 농구 인생을 사는 모든 볼러들의 ‘인생 농구화’ 선택을 돕기 위해, 오늘도 한발 먼저. <이작가가 신어밧슈> 


Under Armour Curry 

어느덧 언더아머에서 여섯 번째 시그니처를 맞는 스테판 커리다. NBA 챔피언으로서 상징적 레벨인 ‘쓰리핏’을 도전하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리고 스테판 커리. 그 위대한 여정을 함께할 커리6는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이번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외관

-어두운 밤, 도시의 네온조명 같은 화려함-

전체적인 첫인상은 드디어! 간만에! 이쁘게 잘 나왔다는 느낌이다.

이번 커리6 퍼스트 컬러 ‘Fox Theater’는 오클랜드에 위치한 폭스 극장에서 영감을 얻어 컬러감을 구현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파도처럼 유연하게 구현한 중창과 갑피는 규칙적인 듯 현란한 컬러감이 화려한 뮤지컬 나이트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최근 아디다스 모델에서 봤던 와이어구조 슈레이스홀과 설포 손잡이 부분에 컬러링 매치를 주며 세련됨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미드컷과 로우컷 사이의 길이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실루엣이 유연하게 잘 빠진 게, 동안 미남 ‘커리’같은 인상의 농구화다.


피팅

-가출했던 뒤꿈치 핏의 귀가, 화목해진 피팅감-

(커리2 이후로) 커리 시리즈는 신을 때마다 반드시 아쉬웠던 점이 존재했다. 길이감, 발볼 혹은 발등. 그중에서도 공통분모 사항이 있었는데, 바로 뒤꿈치 핏이었다.

(뒤꿈치 이슈는 마지막에 논하기로 하고) 먼저 그 외에 포인트들을 언급하자면, 사이즈는 (나이키 기준) 5밀리 다운 사이즈가 앞뒤 길이가 딱 맞으며, 발볼은 전작 대비 조금은 더 여유로워졌다.

전체 갑피의 느낌은 매쉬와 니트의 중간 정도의 재질감을 지녔고, 발가락 쪽 데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합성소재를 사뿐히 더했다. 그럼에도 발등의 일체형 설포 위치는 비교적 유연하게 가공했기에 착화 시 설포 손잡이를 통해 입구를 늘리면, 발출입이 편하게 이루어진다. 이런 유연한 발등이 끈 조임 시 발등 압박을 그대로 전달할까 걱정했지만, 이번에 도입된 와이어식 슈레이스홀 구조가 끈 조임을 완화해주면서 오히려 발등 부에서 가장 편한 착화감을 제공해준다. 

이제 뒤꿈치 부분을 언급하자면, 둔탁하거나(커리3) 핏감이 전혀 안 느껴지거나(커리4) 뒤꿈치를 물거나(커리5)했던 진정 천방지축 같았던 지점이 이 뒤꿈치였는데, 이번 커리6는 두툼하게 폼으로 감싼 뒤꿈치 라인과 함께 외측에 솟아오른 중창부가 뒤꿈치를 편하고도 든든하게 잡아주니 이는 ‘환골탈태’를 넘어 ‘화룡점정’이라 표현하고 싶다.

간혹 진정한 커리 마니아들 사이에서 ‘커리 보호대’ A2의 호환성 때문에 사이즈 업을 걱정하는 케이스가 있을 텐데, 커리6는 맞춤 사이즈로 적당한 피팅을 구현하면서도 A2 특유의 양측 필요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듯이 보였다. 참고하길 바란다.


무게


-사이즈 290기준, 384g-

특별히 쿠션 상의 이슈를 보이지 않는 한, 커리 농구화는 경량성에 큰 장점이 있는 농구화다. 이번 커리6의 경우는 언더아머 브랜드 내에서 최신 쿠셔닝으로 선보인 ‘호버 쿠셔닝’이 처음으로 도입되었기에, 무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도 싶었고, 실제 신고 플레이를 하면서도 ‘언더아머’라는 이름 아래 느끼지 못했던 쿠션감이 왠지 모를 무게감으로 전해지는 듯했지만, 수치를 통해 그냥 기분 탓이라 말해주고 있다.
(커리와 관련하여 ‘무겁다’고 표현 가능한 건, 아마 현 NBA 내 그의 영향력뿐 아닐지….)


접지


-스윙무브에 최적화된 접지력-

접지 무늬를 살펴보면, 전체 베이스는 이전 모델 중 커리4를 닮은 원형 무늬를 쓰고, 발 내측 면만 블록구조로 무늬에 변화를 준 듯이 보이는 형태다. 굳이 전작인 커리5와의 비교를 통해서 접지를 표현하자면, 커리5는 아이솔레이션 시 스텝백을 쓰기 적합할 정도의 앞축의 직선적 브레이킹이 강점인 반면 커리6는 커리5만큼의 앞축 브레이킹이 전달되진 않지만, 스크린을 통해 외곽으로 스윙할 때의 느낌을 한껏 살린 접지력이라 보여진다. 즉, 내측 블록 무늬를 축으로 삼아 외측의 아웃솔이 유연하게 스핀을 이끌어내는 느낌이라 볼 수 있겠다.


쿠션


-어느 부위로 딛던 안정적인, 밸런스에 최적화된 쿠션-

언더아머에서 호버 쿠셔닝을 소개할 때부터, 커리 시리즈와 호버 쿠션 스펙의 조화를 기대했었다.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든 커리6. 결론은 ‘뜻밖의 만족’이다.

물렁한 듯 바운스한 느낌. 이른바 ‘물 쿠션’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커리6의 호버 쿠셔닝은 그런 종류의 체감에서는 만족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대략 1시간가량의 플레이 압력과 버닝타임(?)을 거치면 충분한 반발력을 보여주며 활동량 많은 가드 포지션들이 만족할 만한 쿠션을 느끼게 한다. 나이키와 비교해보면 ‘하이퍼덩크2017 리액트’나 ‘코비AD 첫 모델’의 쿠션감에 아주 조금 탄력감이 생긴 정도의 체감이겠다. 

허나, 커리6에서 발견한 ‘뜻밖의 만족’은 이 포인트가 아니다. 우리가 농구를 하면서 점프나 스텝 등의 무빙에서 신발 전체가 코트에 닿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발의 어느 지점, 얼마만큼의 면적이 지면에 닿아도, 안정적인 균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후방지지와 쿠셔닝. 이것이 커리6의 최대 장점이라고 본다.


지지


-지금껏 없던 ‘백 트리거’라는 명칭을 주고 싶은 안정성-

리뷰를 하다 보면 ‘아웃트리거’라는 표현을 가끔 쓴다. 해석하면 측면 지지대인데,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발끝이 전복되어 뒤틀리는 일이 없도록 넓게 혹은 높게 발볼 외측에 지지대를 설정해 놓는 것을 이렇게 부르곤 한다.

커리6를 테스트하며 이 트리거의 신기원을 발견하는 기분이었다. 뒤꿈치 외측으로 두툼하게 설정된 중창부가 그 주인공인데, 단순히 커리의 ‘SC’를 장식하기 위한 파트가 아닌, 뒤꿈치의 피팅과 더불어 그 지지력을 배가시켜줌과 동시에 웬만한 뒤틀림까지도 잡아줄 정도로 튼실함을 코트에서 여러 번 느꼈다. 하여 이것을 ‘백 트리거’라고 명명해주고 싶을 정도다.

최근 신어본 로우컷과 준 미드컷 사이에서, 안정감으로는(지지력이라기보단) 탑의 자리에 놔도 손색없다고 느꼈다.


총평

스테판 커리. 그 역동적 움직임과 빠른 슈팅을 더욱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커리6의 메인 컨셉은 ‘SAFETY’라고 본다. 보호대 없이도 높은 안정성을 보여줄 커리6. 과연 유리 발목 커리렐라에게 ‘챔피언슈즈’라는 가장 완벽한 유리구두로 남을 수 있을까?

디자인 – 4.6/5.0
피팅 – 4.1/5.0
접지 – 3.9/5.0
무게 – 4.3/5.0
쿠션 – 3.8/5.0
지지 – 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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